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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미국

[샌프란시스코] 마리나구역 평화롭고 힐링되는 그 곳. Susie Cakes, Peet's Coffee

몇 년 전에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왔을 때 관광지들을 한번 다 돌아서

이번에는 그 중 좀 더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곳을 골라 시간을 보냈어요.

천천히 걷고 구석구석 둘러보구요.

 

분명히 같은 장소인데도 여유있는 마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그래도 들르지 못했던 새로운 곳을 한군데 쯤은 들르고 싶었는데

마리나 구역 바로 이 곳.  너무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우버를 이용해서 마리나 구역의 상권에 도착했어요.

같은 샌프란시스코지만 유니어스퀘어 주변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는 거주지 느낌.  평화로운 분위기.

 

 

 

여기는 마리나 구역의 상업지구에요. 뭘 먹어보면 좋을까? 생각하며 걷는데,

길에 케이크를 손에 포장해서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은거에요.

그것도 관광객이 아닌 거주민 포스의 사람들이 아침부터 케이크를 들고 다니더라구요.

 

몇 사람이나 제 옆을 케이크를 들고 지나가는걸 보며 본능적으로 느꼈어요.

이렇게 가게 오픈시간에 맞춰서 동네 주민들이 케이크를 직접 사 가는걸 보면

이 동네 주민들이 아끼는 믿을만한 케이크 집이겠구나!

 

그리고는 케이크집이 어디있나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딱 눈에 띄었어요.  수지 케이크(Susie Cakes).

 

 

들어가면 내부가 넓진 않아요.

조각케이크, 컵케이크, 홀케이크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

홀케이크 위에는 요청하면 메세지도 써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케이크 위가 데코레이션 없이 깨~끗해요.

 

 

매장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나가고 하더라구요.

장사가 잘 되요.

 

 

 

 

 

저도 하나 사서 포장 해 나왔어요. 커피 한 잔 사서 넓은 공원 가서 벤치에 앉아서 먹으려구요.

 

 

이게 제가 사 온 조각케이크에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작아보이고 이게 뭐야~ 싶을수도 있겠지만

오해에요 오해 ㅠㅠ  진짜 묵직하고 커요.

 

제가 여기서 이런맛의 케잌을 처음 먹어 본 것 같아요.

그 전에 미국 여행하면서 맛있다는 컵케이크집도 여러 곳 들러보고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묵직하고, 기분좋게 달디단 느낌은 처음이랄까 !

 

 

한입 넣고 오오오~ 했어요.

가벼운 느낌이 아니고

실제 무게도, 맛의 무게도 무거운 맛이에요.

 

단데 그 꾸덕꾸덕한 단 맛이 입에서 사르륵 ㅠㅠ

다른 음식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 그거 먹으로 다시 여행가고 싶다.. 잘 안그러는데

얘는 종종 요즘도 생각이 나요. 

 

 

 

이 조각 케이크와 같이 마실 커피는 Peet's 커피에서 샀어요.

이 커피집도 일부러 찾아간것이 아니고 운좋게 지나가다 발견했어요. 

유명한 집인데 겸사겸사 이렇게 발견되다니 넘나 반가운거 있죠.

 

 

Peet's Coffee.

 

 

 

커피 종류가 많더라구요.

사람도 많구요.

테이블에는 이동네 학생들인지, 두꺼운 전공서적을 펼쳐놓고 열심히 밑줄쳐가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Peet's 커피에서는 유명하다는 민트모히또커피에 도전했어요.

괜찮을까 싶었는데 왠걸요?! 너무 맛있는거 있죠 ! 

 

한번 시도 해봄직 한 것 같아요. 이것도 또 먹고 싶어요.

참고로 저는 우유를 두유로 변경해서 먹었어요.

 

 

 

이렇게 상권 구경을 마치고 케이크랑 커피를 들고 바닷가?로 갑니다.

거기 벤치에 앉아서 먹을거에요.

 

가는 길이 다 주거 지역 이었는데,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좋았어요.

아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근처 상권에 좋은 가게들도 많고 상권이랑 가까운데도 이렇게 조용하고,

여기서 살면 마음이 되게 평화롭겠다. 몇번을 얘기했네요.

 

 

 

대형견들을 많이들 키우시는지 이 길을 지나가면서 아래 사진처럼 창밖을 내다보는 강아지들을 많이 봤어요.

아 귀여워라.

 

 

하늘색도 너무 예쁘고 고개만 돌리면 잔디가 가득이에요.

 

 

아 평화롭다.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푸른색 초록색 안정을 찾아주는 색들로 가득찬 풍경을 너무 오랫만에 봐서 그런가봐요. ^^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바닷가고,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요트가 빽빽~ 해요.

 

 

 

애완견과 산책 나오신분들이 많더라구요.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여요.

 

매일 운동해야지... 하고 생각만하고 실천은 못하는 저를 반성하고 왔습니다.

 

 

필즈 커피 (Philz Coffee).

이것도 유명한걸로 아는데. 이미 한손에 커피가 있어서 다음기회가 있겠지~ 하며 그냥 왔어요.

여기도 사람이 끊이지 않고 계속 많더라구요.

 

 

 

시간이 많아서 여유있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원하고

뭘 많이 하지 않고 그냥 편안히 앉아 현지 사람들 생활을 느끼고 오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마리나 구역에서 케잌 한조각에 커피 한 잔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