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워낙에 먹고싶은게 많아서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뭘 먹어야 뿌듯하게 먹을 수 있나! 가 늘 고민이에요.
이날 아침도 뭔가 보람되게 먹어야 겠는데 가고 싶은 맛집들의 오픈시간이 대부분 오전 11시 이후더라구요.
그런데 이치란 라멘은 24시간 운영이더라구요.
좋아. 오늘 아침식사는 이치란 라멘으로 결정~!
이치란 라멘은 도톰보리 강가에 있는데요 찾기 굉장히 쉬워요.
바로 옆 계단 올라가는 곳에 큰 다꼬야끼집이 있거든요.
작년 오사카 방문때는 옆집에서 다꼬야끼를 사먹으면서 이치란라멘 줄 선 것을 보고 대단하다~ 하며 그냥 지나왔었거든요.
작년에 찍어둔 사진인데 쬬~기 계단 아래 뒷쪽에 줄 서있는집이 이치란 라멘집이에요.
라멘집 안에 좌석이 몇좌석 안되서 저정도면 정말 오래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앞쪽 줄은 다꼬야끼집 줄이구요 ㅎㅎ
요 다꼬야끼 옆 집이에요~
(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새지만 요 다꼬야끼집 사람이 늘 많길래 저도 언넝 줄 서 봤는데요.
요런게 일본 스타일 다꼬야키인지 단단하지 않고 속이 죽처럼 물컹물컹해요. 그래서 엄청! 뜨거우니 조심하셔야해요. )
이번 방문엔 오전이라 아직 관광객들이 몰릴 시간이 아닌지 줄 서지 않고 바로 라멘집 입장.
라멘집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자판기가 있어요.
거기에서 생각해 오신 메뉴들을 선택 하시면 되요. 저는 라멘, 공깃밥, 두부 푸딩?, 삶은계란을 자판기에서 뽑고 입장 했어요.
자리를 안쪽에서부터 쭉 안내해 주는데 공간이 좁지만 굉장히 효율적으로 배치 해 뒀더라구요.
재미있는게 각각 자리가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되어 있어요. 일행과 함께가면 양 옆의 칸막이를 접을 수도 있어요.
앞쪽의 구멍으로는 음식 티켓을 제출하고 요 구멍으로 주문한 음식이 나와요.
음식이 나오면 앞쪽도 시야를 가릴 수 있는 발을 내려줘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먹는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왜 혼자 음식점 가면 괜히 주변 신경쓰이고 눈치보일 수 있잖아요.
여긴 다른 것 신경쓰지 않고 먹는데만 몰두 할 수 있겠더라구요. ㅎㅎ
아래 사진 보시면 젓가락 왼쪽에 조그만 티켓 있죠? 이게 자판기에서 돈을 넣고 뽑은 주문 티켓이에요.
요걸 앞쪽으로 제출 하시면 됩니당.
라면을 주문하면 아래의 종이를 줘요~ 한국어가 있으니 안심안심
취향대로 선택해 주면 거기에 알맞게 라멘을 만들어 주는데요.
하나는 기본으로 주문하고,
하나는 진하고 파 없이 주문 해 봤어요.
추가 주문하실 것이 있으시면 요 추가메뉴 에 체크해서 주문하면 되요~
# 디저트 두부
요거요거 하나 주문하면 두개가 나와요~ (메뉴에도 써 있어요 두개가 한셋트라고)
요게 한개는 식전에 그냥 깔끔하게 먹고, 한개는 라멘을 먹고 나서 소스를 뿌려서 달~콤하게 먹으면 뒷 마무리가 되는 깔끔한 고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 이 두부 넘넘 맛있었는데, 일행은 느끼? 하다고 하더라구요
푸딩처럼 탱글탱글하고 두부라 꼬소하고 전 맛있었어요. 달콤소스 뿌리면 더 마싯.
# 계란
쨔잔~ 계란도 원하시면 따로 주문 하셔야 해요.
전 이 계란도 맛있었어요 노른자가 적당히 익어서 살짝 끈적끈적하니 착착 감기는 계란이 맛있어요 맛있어.
원래 계란후라이 반숙 안먹는데 일본오면 요래생긴 계란 먹고싶더라구요.
# 라멘 등장!
실파가 얹어진 라멘이 기본 맛이에요.
실파가 없는 라멘은 진한 맛 이구요. (실파는 진한정도와는 별로로 선택하실 수 있어요 ^^)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떠 있는 기름이 확실히 다른걸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보기에는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드셔보시면 둘은 완전 다른 라멘 같아요. ㅎㅎ
입에 닿을때 그 국물의 점성 자체가 달라요 달라. 진한 맛은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우리나라에서도 진한 라멘 찾아 다니면서 먹는걸 좋아 했었어서
오~ 진하군 맛좋군~ 하면서 먹었지만
라멘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순한맛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맛, 진한맛도 맛 있는데요~
좀 치명적인게 여기 김치도 없고, 다른 반찬도 없다보니 한그릇을 다 먹기에는 느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는실파, 기본 진하기 선택)
(파 제외, 진하게 선택)
저흰 싹 비웠어요. 공기밥까지 싹 다 말아먹기. 배 부르당~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제 입엔 살짝 살짝 간이 세긴했지만 맛은 진하고 좋아요 좋아.
그치만 참고하세요.
김치나 다른 및반찬이 없다는점. 라멘이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느끼하실 수 있어요. ^^
저두 맛있게 다 먹긴 했는데,
아침에 먹어서 위가 기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던건지 요거 먹고 배가 살살 아프더라구요.
아침식사로도 주의. ㅠㅠ
오사카 라멘집으로 금룡라멘도 많이들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금룡라멘이 예전보다는 평가가 별로라고 한다고 해서 먹어보진 않았는데, 이날 이치란 라멘 먹어보고 든 생각이.
오히려 라멘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금룡라멘이 더 편안하게 좋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조건 진한게 모두에게 좋은건 아니니까요. 금룡라멘은 김치를 원하는대로 넣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금룡라멘은 후보에도 없었는데 요번에 궁금해졌어요.
담번에 가면 금룡라멘을 먹어 봐야겠어요. 가볍게 괜찮나? 하구요
이치란 라멘두 국물고 진~하구 만족했어요. 요렇게 진한 라멘은 처음이었어요. 맛 좋아요~
기호에 맞는 맛있는 라멘 성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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